惫
한자 이야기 & 해설
‘惫’는 고전 중국어에서부터 ‘극도의 피로’를 뜻했으며, 《설원》이나 《사기》 등 고전 문헌에서도 ‘精疲力惫’처럼 ‘정신과 힘이 모두 다했다’는 표현으로 등장합니다. 현대에는 주로 ‘疲惫’로 고정된 관용어로 쓰이며, 뉴스 기사나 문학작품에서 장기간의 과로, 전쟁, 재난 후의 심리적 상태를 묘사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형태적으로는 ‘夂(수)’가 부수이고, 우측 상단에 ‘备(비)’가 결합된 회의자입니다. ‘备’는 원래 ‘준비하다’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음부(음차자)로만 기능합니다. 즉, ‘惫’는 의미부와 음부가 결합된 형성자로, 고대 문자에서 직접적인 상형 요소는 없습니다.
‘惫’는 ‘지친’, ‘탈진한’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로, 신체적·정신적 피로가 극도에 달했을 때 사용합니다. 이 글자는 단독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주로 ‘疲惫’처럼 복합어 형태로 등장하며, 격식적이고 문어적인 어휘입니다. 현대 중국어에서는 일상회화보다는 작문, 뉴스, 공식 문서에서 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발음은 ‘bèi’로, 제4성으로 강하게 내려가는 억양입니다. ‘惫’는 ‘心(마음)’을 의미하는 심부수(심방)가 포함된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 부수는 ‘夂(수)’로, 걸어가거나 행동을 나타내는 고대 부수입니다. 이는 ‘지쳐서 움직이기 힘든 상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HSK 6급 어휘인 만큼, 고급 학습자에게는 정확한 어감 구분이 중요합니다. ‘累(lèi)’나 ‘困(kùn)’과 달리 ‘惫’는 단순한 피곤함을 넘어서 ‘완전히 소진된’ 심각한 상태를 강조합니다. 따라서 ‘피로’라는 일반적 의미보다는 ‘탈진’, ‘정신적 마비’, ‘기운 완전 고갈’에 가까운 뉘앙스를 지닙니다.
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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